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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이 지난줄 알았던 스노우볼 메이커, 눈오리 집게 샀어요.

by AlienHip 2022.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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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일어나!!!!!! 나가자" 소리에 눈을 비비며 일어나서 씻지도 못하고 무슨 일인지 영문도 모른 채, 밖으로 나오긴 했는데 세상에... 대전 날씨는 바람도 쌀쌀하고 눈이 펑펑, 도로도 눈이 소복이 쌓여 있어서 안 나가면 안 될까 했지만 서두르자고 해서 일단 부랴부랴 차에 올라타서 시동도 키고 예열도 했는데 대뜸 시내에 가자고 하네요. 

 

운전하며 은행동 으능정이로 향하는데 막힐 줄 알았던 도로도 눈치싸움인지 생각보단 차들이 별로 없어서 항상 막혀있던 것만 봐와서 우회하던 도로가 한산해서 조금 놀랐습니다. 항상 오면 가는 주차장에 차를 놓고 지하상가를 돌아다니는데 갑자기 "저깄다!!"라고 하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오리눈 집게가... 속으로 작년에만 유행하고 이번연도는 유행이 지나서 아니겠지 했는데 맞더라고요. 허허 오리만 있는 줄 알았더니 하트모양도 있고 캐릭터도 다양하게 나온 게 점점 진화하더라고요. 한 개살까 두 개 살까 고민하는 와이프에게 가격표를 보니 3천원에 한 개 5천원에 두 개 하길래 하나면 섭섭하니깐 두 개 사자고 해서 두 개 들고 집으로 향했네요.

노랑색 오리, 민트색 오리

 

집에 도착했을 때 경비선생님이 주차장에 쌓여있는 눈들을 한쪽으로 치워놓아 주셔서 눈을 모으지 않아도 되었답니다. 바로 들어가기 심심하니 하나 둘 눈오리를 만들다 보니 어느덧 급식받는 것 같이 한 줄로 서서 눈오리 만드는 재미를 느꼈네요.

얘들아 밥시간이다.

 

눈오리 한줄서기
눈오리 한줄서기

 

거의 눈오리 군단으로 만들고 있을 때쯤 손도 시려지고 슬슬 노동으로 생각이 들던 즈음에 차에도 올려보는 게 어떨까 싶어서 올려봤더니 세상에...

차에 올라온 오리
차위에 눈오리

귀...귀여워

 

날씨가 점점 따뜻해질 때쯤 눈이 슬슬 녹았는데 이 아이들이 헤엄을 치고 있는 거 아니겠어요?

헤엄치는 눈오리
떠다니는 눈오리
먹이 먹으러 가는 오리
먹이 먹으러가는 오리

제 차위에서 헤엄도 치고 먹이도 먹으러 가는 모습을 헤헤하고 관람하다가 차 안에 열도 식고 슬슬 추워지길래 집으로 후다닥 들어왔네요. 유행이 지나도 재밌는 눈오리 만들기, 잠시나마 동심으로 가는 느낌이라 추운 겨울 가슴 뜨끈해지는 날이었습니다. 여러분도 만들어봐요~ 으 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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