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돈까스도 가봤지만 오늘은 아저씨입니다. 여기는 추억의 맛집이고 예전에는 형님 누나들의 데이트 필수 코스였다는 전설이 있는데, 그만큼 나름 대전에서의 역사가 있고 은행동에서 뭐 먹을까 고민할 때 고급스러운 그런 곳도 있지만 데이트하기에 무난하고 남자끼리 왔을 때 메뉴고민 없이 통일이 되는 그런 곳입니다. 예전에 몇 번 오다가 오늘은 돈가스가 당겨서 또 와봤습니다.
가게 입구에는 요즘 어린이 보호구역 신호등 앞에 생겨나고 있는 노란색 빛이 비추는 것처럼 이 가게만에 시그니쳐 모양이 있습니다. 겉면에 인테리어 비용에 큰돈 안 들이고 이렇게 이쁘게 꾸밀 수 있는지 아이디어가 좋은 것 같습니다.
가게 내부는 예전에 왔을 때랑 다르게 리모델링이 되어 있습니다. 의자에 색이 검은색으로 바뀐게 뭔가 깔끔하면서 분위기 있게 바뀌었고 벽면에 거울이랑 각종 등들이 바뀌어있는데 이쁩니다.
테이블에 앉아서 찍어봤는데 의자에 검은색 테니스공이 눈에 들어오고 테이블도 갈색이라 전체적으로 색 배치도 잘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입구이고 계단이 살짝 가파른 느낌이 있지만 몇 번 왔어도 한번도 안 올라가 봤기 때문에 궁금해서 겸 화장실 가서 볼일도 볼 겸 올라가 봤습니다.
2층 한편에는 예전 형님, 누님들만이 알 수 있는 추억의 느낌이 물씬나는 인테리어가 있는 게 특징입니다. 이런 공간에서 데이트를 하셨을 생각을 하니 재밌습니다.
다시 1층에 앉아서, 메뉴판을 보는데 저번에는 못먹었던 아저씨 스페셜 정식을 시켜보고 예비신부님은 돈김(돈가스 + 김치볶음밥), 장모님은 오븐치즈 스파게티가 드시고 싶다 하셔서 그렇게 주문해 봅니다.
살짝 맥주도 마시면 안됐나 눈치를 살폈지만 역시는 역시입니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니 단무지, 깍두기, 수프가 나왔는데 수프는 후추를 살짝 뿌려서 드시면 더욱더 맛있어지고 깍두기랑 단무지는 셀프바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지만 그래도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갔다 주십니다.
잠시 또 기다리니 따로따로 나오지 않고 한 번에 세 가지 메뉴가 동시에 나왔는데 우선 치즈 오븐 스파게티입니다. 치즈가 듬뿍 얹어져 있는 게 특징이고 오븐에 구워서 그런지 겉 표면이 바삭하며 고소한 향이 납니다.
스파게티는 중간쯤 먹을 때였는데 양이 의외로 많았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돈김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음식, 스페셜 돈가스입니다. 기본에서 함박스테이크랑 치킨까스, 스파게티, 그리고 후르츠칵테일이 있는데 눈치를 채신분이면 아시겠지만 밥이 따로 나옵니다. 먹으면서 과일 때문에 그런지 하나도 느끼함이 없었고 대식가라서 그런지 여기에 나가서 핫도그 하나 먹으면 딱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순식간에 다 먹어버렸습니다.
아줌마 돈가스랑 여러 장단점을 나열하면 여러 가지 있지만 배부름 면에서나 메뉴구성에 있어선 이곳도 괜찮았습니다. 여러분도 은행동에 오셔서 경양식돈가스가 생각이 나시면 이곳을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늘 밖에 나와서 달이 둥글길레 직접 사진을 찍고 쓰다보니 알게됐는데 내일은 정월대보름 입니다. 오곡밥도 드시고 나물도 드시고 가족들과 인사도하시면서 오늘 하루 마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대전 중구 중앙로 164번 길 22-7 (도로명)
- 대전 중구 은행동 33-5 (지번)
- 매일 11:00 ~ 20:30 / 브레이크타임 16:00 ~ 17:00
- 042-221-6595
- 가게 앞 주차 불가(골목진입불가)로 인근 유료주차장 이용해야 합니다.
- 화장실은 2층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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